민주노총전국정보경제서비스연맹 다같이유니온과 김 모 씨의 유가족은 10일 인천광역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주노총전국정보경제서비스연맹 다같이유니온민주노총전국정보경제서비스연맹 다같이유니온과 김 모 씨의 유가족은 10일 인천광역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주노총전국정보경제서비스연맹 다같이유니온

인천시 장애인단체에서 근무하던 김 모 씨가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노조와 유가족이 고인의 억울함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 달라며 고용노동청에 진정을 접수했다.

민주노총전국정보경제서비스연맹 다같이유니온(이하 다같이유니온)과 김 모 씨의 유가족은 10일 인천광역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2022년 11월 해당 장애인단체에 입사해 근무해오던 김 모 씨는 이달 4일 자신이 근무하던 건물 8층에서 투신했다.

김 모 씨가 남긴 유서에는 ‘몰래 대화를 녹음하고 증거로 쓴다고 오타낸 서류들과 입력 잘못한 서류를 모으고 노무사의 자문을 받았다며 경위서도 여러 번 수정하게 하고 자기 말대로 작성 안 한 수정한 경위서가 또 증거라고 사진을 찍으면서 이사회에 보고해서 일을 못 하게 하겠다고 계속 협박을 당했어요’라며 근무 중인 장애인단체의 대표와 이사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받아왔다는 정황이 적혀있었다.

‘이제 그만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너무 지치고 힘들고 피곤하네요’라는 고인의 심정 또한 담겼다.

유가족 김 모 씨의 남편은 “법인 대표라는 사람이 제 아내가 업무를 못했다고, 우울증이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 주장은 다 거짓”이라며 “정부는 제발 진실을 밝혀달라. 아내의 억울함을 밝혀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다같이유니온은 “우리는 고인이 죽음으로밖에 말할 수 없는 이 현실에 슬픔을 금할 수 없으며 특히 사회복지를 펼치는 현장에서 괴롭힘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우리를 더욱 분노하게 하고 있다”며, “고인의 죽음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들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바이며, 중부고용노동청이 조속히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고인의 죽음의 원인과 사유를 제대로 밝혀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들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 실시 ▲철저한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해당 장애인단체 법인 해산 및 장애인활동지원기관 지정 철회를 촉구하며 진정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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