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김인규)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청년포럼 회원, 전국 10개 대학 장애인권자치단체 등 약 40여 명의 장애·비장애 청년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 여름청년포럼: 모.이.주.기”를 개최했다.
청년포럼은 청년 세대의 장애인권 감수성을 향상시키고 문제해결 역량 강화를 위해 전국 장애·비장애 청년과 함께 장애 이슈를 발굴·해결해가는 청년 프로젝트다. 전국 단위 청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장애인권 개선활동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8월 청년 워크숍 “여름청년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여름청년포럼은 진난해 청년포럼 참여 단체인 이화여자대학교 동아리 다름다움이 기부한 개선활동 수익금을 바탕으로 개최됐다. 다름다움은 지난해 협회와 함께 장애인식개선을 주제로 동화책 판매 활동을 수행한 단체로, 수익금 130만원을 협회 청년 프로젝트 운영에 전액 기부하는 등 선순환을 그리는데 힘을 모아주었다.
다름다움 정다은 회장은 “다름다움 개선 활동에 함께 해 준 협회에 감사하며, 개선 활동을 수행하는 청년들의 활동에 힘이 되고자 이 수익금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올해 컨셉인 “모.이.주.기.”는 모으기, 이해하기, 주고받기를 줄인 말로 서로의 경험을 모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권 개선 활동을 이해하고 청년세대의 고민을 주고받는 것을 뜻한다.
모으기 시간에는 올해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함께 개선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가톨릭대학교 인권위원회, 서울과학기술대 학생인권위원회, 성균관대학교 장애동아리 이퀄, 숭실대학교 인권위원회, 신라대학교 장애동아리 동그라미, 중앙대학교 장애인권위원회, 충남대학교 장애동아리 배리어프리 등 7개 단체의 ▲장애학생 대학교 접근성 개선 활동 ▲모두를 위한 MT 만들기 활동 ▲장애인식개선 동화책 제작 활동 등을 공유하며 대학 생활을 중심으로 청년세대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권 이슈를 알아보았다.
이해하기에서는 장애청년의 ‘연애’를 대주제로 카페, 도서관 등 일상 속의 데이트, 연인과의 레저체험, 연극·영화 등 문화생활 등을 논의하는 것과 함께 많은 청년들이 즐기고 있는 인기 보드게임 5종을 선정, 장애인의 접근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보드게임의 경우 장애·비장애 청년이 함께 체험하고 분석, 토의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5종의 보드게임 모두 장애인의 접근성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보드게임 설명문이 어려운 단어로 구성되어 있거나 글씨가 작아 알아보기 어려웠으며, 일부 장애 유형은 보드게임 참여가 아예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 등 시·청각장애인, 발달장애인의 보드게임 접근성이 미비한 상태로 나타났다.
협회는 참여 청년들과 함께 ‘모두가 즐기기 위한 보드게임’이 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논의해 ▲쉬운 단어로 설명하기 ▲기물을 옮기는 행위를 말로 표현하기 ▲각 기물 음각 표시를 통해 구분짓기 등의 방안을 도출했다.
장애인권대학생네트워크 조재현 대외국 담당자는 “문화생활과 일상을 주제로 장애 청년의 일상 속 불편을 다룰 수 있어 좋았다”면서 “특히 전국 장애인권 단체들의 활동을 공유하는 한편 전국 단체들과 교류하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 청년 세대 연대 활동의 기반이 되는 교류의 장이었다”고 말했다.
협회 조성민 사무총장은 “청년 세대에 한 번 쯤은 고민하게 되는 이슈들을 청년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는 시간 이었다”면서 “논의된 사항들을 바탕으로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는 협회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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