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대표 김재룡, 이하 일산IL센터)는 장애인의 접근성을 배제하고 리모델링한 주엽커뮤니티센터에 경사로를 설치하겠다고 고양시 주민자치과로부터 약속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일산IL센터에 따르면 주엽커뮤니티센터는 2017년 주민들의 화합과 지역사회 문화활동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현재까지 북카페와 복합커뮤니티룸 등으로 구성해 시민들의 동아리 및 창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 주엽역 광장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며 주엽커뮤니티센터로 통하는 계단 너비를 기존 16m에서 8m로 줄이고 경사로를 철거했다. 당시 장애인 등 이동약자의 접근성 보장을 위해 경사로, 리프트, 승강기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하였으나 결과적으로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채 완공됐다.
고양시가 ‘무장애 도시 조례’를 제정, ‘인권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공공시설을 설계하며 장애인의 접근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
이에 일산IL센터는 준공 단계부터 장애인 접근성 문제가 제기되었음에도 이렇다 할 대안이 없는 주엽커뮤니센터를 비판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개선을 촉구했다. 또한 주민자치과와 편의시설지원센터 등 관계 부서와 함께 간담회와 현장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결과 고양시 주민자치과로부터 올해 9월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 경사로 및 안전시설을 설치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일산IL센터 김재룡 대표는 “주엽커뮤니티센터가 장애인을 배제하지 않는, 모든 시민들의 공간으로 재탄생될 수 있도록 고양시의 약속을 믿고 끝까지 지켜보겠다”며 “향후 공공시설에서 당연히 고려해야 할 장애인의 접근성을 두고 실랑이 벌이지 않도록 도시설계과정에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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