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아인협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11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한농협 집행부 총사퇴 및 비대위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국농아인협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한국농아인협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11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한농협 집행부 총사퇴 및 비대위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국농아인협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한국농아인협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11일 오전 11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각종 비리와 불법, 갑질 등으로 한국농아인협회(이하 한농협)의 명예를 실추시킨 현 협회 집행부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한농협 중앙회 고문, 전국 시·도협회 전 협회장 등으로 구성된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10월 진행된 국정감사와 특정감사에서 한농협 집행부 및 전현직 간부들의 비리와 불법행위들이 드러났다.

조남제 전 사무총장의 갑질, 직장 내 괴롭힘, 장애인 비하 발언, 수어통역사 자격시험 개입 정황 등이 제기됐고, 한농협 예산을 유용해 수천만 원대의 골드바 횡령 의혹 및 양주 밀수입 지시 등 의혹이 있는 상황이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 업무상 배임, 업무방해, 장애인 차별, 취업 방해 등의 혐의가 확인돼 전현직 간부 4명에 대한 수사 의뢰까지 이루어진 상태다.

비대위는 “한농협이 이러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회장과 집행부는 사태 해결 대신 이사회 및 워크숍을 강행하고 상임이사를 통해 ‘증거가 없다, 의혹일 뿐이다’라는 식의 거짓 정보를 유포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협회가 사태를 이 지경까지 내몰았고 문제의 인사를 임명하며 현재의 파국 사태에 책임이 있는 현 집행부는 협회의 자정 능력마저 상실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대위는 현 집행부의 즉각 총사퇴를 요구함과 동시에 복지부에 ▲한농협 현 집행부 직무 정지 ▲공익적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한농협 정상화를 위해 비대위에 모든 권한 위임 ▲국정감사를 통해 제보된 각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관련자 징벌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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