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는 곳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머니는 항상 저를 지지해 주셨어요. 이 자원봉사의 모든 여정은 저를 더 나은 사람으로, 최고의 저 자신으로 만드는 데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캐나다 인도주의 상 수상자 '오리온 레모킬로'. ⓒ 씨비씨닷씨에캐나다의 <테리 폭스 재단>은 매년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청소년들을 선정하여 ‘테리 폭스 인도주의상’을 수여하고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올해 테리 폭스 재단은 총 15명의 청소년을 선정하여 상을 주어 격려했습니다.
올해 수상자 중에 눈에 띄는 고등학생이 있는데, 그 주인공인 오리온 레모킬로로, 오늘 세계 속의 장애 인물로 소개합니다. 그는 수상 소감을 가장 큰 팬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엄마, 마리안느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수상 직후, 오리온은 캐나다 국영방송사 뉴스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엄마와 축하를 나누고, 내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소식을 전하고, 여기저기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는 펄쩍펄쩍 뛸 정도로 기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캐나다의 가든 시티 학교에 재학중인 오리온은 요즘 상을 받은 데다, 장학금까지 받게 되어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가 받을 장학금은 대학교 4년간 공부하는데 필요한 한화 약 4천만 원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오리온은 다섯 살 때 뚜렛 증후군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때문에 어려서부터 살아오는 동안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데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학교에서 사회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말했습니다.
뚜렛 증후군으로 인해 나타나는 장애를 그는 약물과 치료를 통해 관리했습니다. 그런 한편, 오리온은 학교에서 자신과 같은 다른 아이들이 있다는 데 관심을 두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저는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이 학생회에서 고립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과 다르게 느꼈던 제 경험을 반성하면서 이에 대한 무엇인가를 하기로 했습니다." 라고 오리온이 장애 학생들을 챙긴 동기를 말했습니다.
오리온은 학교에 다니면서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소외당하지 않도록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학업 시간 이외에 약 600시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한 기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의 주요 활동은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포함하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스페셜 올림픽에서 코치로 활동한 일은 나중에 체육 교사가 되겠다는 동기가 되어주었습니다.
오리온은 내년 6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할 예정이며, 고등 교육의 많은 부분이 이번 장학금에서 충당될 것을 알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위니펙 대학교에서 신체 건강과 교육을 공부하고 고등학교에서 체육 교사로 일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고등학생의 자원봉사 활동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대학에 가기 위한 것이거나 성적과도 연관되는 의미 있는 활동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테리 폭스 재단이 오리온 레모킬로가 한 일에 대하여 “인도주의적이며, 창의적이고 도덕적이며 원칙적인” 일이라고 평가한 데에는 많은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라는 말은 힘이나 세력이 약한 사람이나 생물 또는 그런 집단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말은 상대적인 개념으로 시대와 문화에 따라 그 기준이 달라집니다.
오리온의 경우, 자신이 뚜렛 증후군 장애로 인해 불리한 위치에 있음을 알게 되지만, 또한 그로 인해 주변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 함께 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생애를 통해 특정 시기에 각종 조건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사회적 약자’에 놓이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사회적 강자가 아닌, 주변의 사회적 약자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오늘 소개하는 오리온 군의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