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자 보은의 달이다. 남녀평등을 주장하면서 5월 8일이 어머니의 날에서 어버이의 날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우리 가슴에 남아 있는 영원한 이름은 어머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회장 강충걸)에서는 장애인가족 사랑나눔 행사를 가졌다. 제5회 장애인가족 사랑나눔 대상(대회장 정종원) 시상식은 지난 16일 부산 동구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근철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고문(삼정그룹 회장), 송숙희 부산시 여성특별보좌관, 조창용 부산장애인연합회 회장,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상에 앞서 ‘시 읽는 문화’ 김윤아 대표가 박진환 시 ‘사랑법’과 유지환 시 ‘행복’을 낭송했다. 그리고 평양예술단 이향 단장의 아코디언 연주가 있었다. 이향 단장은 헝가리무곡과 부산항 메들리 등을 연주했다.

장애인이 우리 사회를 살아가려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은 가족들의 사랑일 것이다.
장애인 사랑 나눔은 장애인 그리고 장애인 가족들의 사랑나눔 중에서 타의 모범이 될 만한 사람 8명(상금 각 300만원)과 특별상 2명(상금 각 100만 원)에게 표창과 수상을 시상했다.

효도대상 이미영(비장애인): 알츠하이머병 시어머니 30년간 봉양한 며느리.
효부대상 이미화(비장애인): 지체장애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26년간 봉양한 며느리.
부부대상 김상용(장루장애) 부부: 장애의 어려움 속에서도 다른 장애인을 위해서 헌신.
자부대상 한영명(비장애인) :지적장애 아들의 아버지로 솔빛학교 이전 추진에 공로.
자모대상 이미점(비장애인): 자폐성 장애 아들의 어머니로 발달장애인 자립생활에 기여.
예술대상 김예지(자폐성장애인): 각종 미술대회 및 제32회 전국학생미술대회에서 대상.
극복대상 김남희(지체장애인): 금정구 구의원과 부산시의원을 지내면서 장애인 관련 조례제정.
봉사대상 이경혜(시각장애인): 부산시시의원으로서 각종 조례와 시민운동, 현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
특별상 김석인(안면장애인): 화상으로 안면장애인이 되었으나 하면 된다는 도전정신으로 열심히 살고 있음.
특별상 전현숙(지체장애인): 30여 년간 장애인 복지에 헌신하고 있으며 현재는 유방암 수술을 앞두고 항암 중임.
수상자에 대해 시상했는데 강충걸 회장이 마이크를 잡고 전현숙 씨가 항암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씨가 즉석에서 100만 원을 희사하셨다고 했다. 전현숙 씨 부디 항암치료와 수술 잘 이겨내고 쾌차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행사에는 장애인 가족 사랑나눔 시상식이 주 무대였지만 두 가지가 첨가되었다. 하나는 2023년 8월에 열리는 세계장애인대회이고 또 하나는 2030년 개최될 엑스포였다. 2023년 8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 장애인 대회는 이제 몇 달 앞두고 있어서 모두가 성공적인 개최를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2030년 엑스포 부산개최는 아직 확정은 아니고 희망 사항이지만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년 엑스포 개최 홍보를 위해 현재 아프리카 순방 중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의 염원을 담아 2030년 엑스포도 부산에서 개최될 수 있기를.

다음은 ‘시 읽는 문화’ 김윤아 대표가 낭송한 유지환 시 ‘행복’이다.
‘행복’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
설령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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