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일단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에베레스트산을 가로지르는 등반을 했습니다. 일행 중에는 천식 장애가 있는 아누샤와 파킨슨 환자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등반은 장애인 환자들을 위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등반에 참가한 50대 초반의 수디르는 한 신문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도달하는 것은 압도적인 경험이었고, 감정의 폭발이었다. 나는 동시에 웃으면서 흐느끼고 있었다”고 당시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여행은 힘들고 길었지만,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걸어야 한다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트레킹은 고사하고 비장애인처럼 걸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라고 수디르는 덧붙입니다.
수디르가 잘 걸을 수도 없는 파킨슨 환자임에도 에베레스산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보헤미안 어드벤쳐스”라는 여행사 덕분입니다.
이 회사는 장애인과 질환으로 인한 장애가 발생한 환자들이 여행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짜고, 여행을 안내하고, 트래킹과 장거리 여행을 돕는 여행안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회사를 설립한 사람들은 절친한 친구들인 아누샤, 사시 그리고 푸리 등 세 명의 여성입니다. 이들은 모두를 위한 여행 회사를 만들겠다는 꿈을 실현했습니다.

여행사의 공동대표인 아누샤는 저널리스트이자 산악인입니다. 장거리 리이딩과 산악자전거를 타고 매일 25~30킬로미터 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천식을 앓고 있는 질환 장애인이기도 합니다.
여행사를 세우려고 하는 친구들에게 아누샤는 자신의 천식이 여행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친구들과 이 문제를 의논했을 때, 친구들은 장애인을 포함하는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차리기로 합니다. 회사는 모든 사람이 장애나 질병과 관계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 사람은 장애인의 여행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회사를 살펴보고, 여행을 직접 다니며 여행 업계에서 부족한 점을 살펴보았다고 합니다.
아누샤는 장애인이나 질병이 있는 환자들은 스스로 가진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행은 너무 늙어서 못하거나 젊지 않아서 못한다는 생각에 빠져 있으면 한 걸음도 나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이 여행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적거나 거의 없습니다. 우리는 포괄적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여행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는 여성 트레커와 노인들이 우리와 함께 트레킹을 하도록 장려하고 싶었습니다.”
회사는 질병과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하기 때문에 손님이 여행하는 동안 편안하고 안전한지 늘 확인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여행자의 질병을 살펴보고 어떤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준비해 놓습니다.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여 여행자가 사용하는 약물이 높은 고도에서 어떻게 반응할 수 있는지도 미리 확인해 둡니다.
지금까지 이 회사를 통해 100회가 넘는 트레킹을 진행했으며 참가자는 시각 장애, 자폐증, 파킨슨병, 천식 등이 있는 사람들이 포함되었습니다. 인도의 다수의 산을 비롯하여,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등을 동반 등반하기도 했습니다.
아누샤는 저널리스트로서 등산과 사회사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것과 ‘절대 그만두지 말자’가 사람들에게 주는 영감”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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