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전북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식. ©강민호지난 18일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전북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식. ©강민호

전북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전북420공투단)이 지난 18일 전북도청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전북420공투단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전북의 장애인 인권보장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단체들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구성한 공동투쟁단이다.

이날 정해선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직무대행은 “우리는 언제까지 4월만 되면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 달라고 집회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면서 거리 행진해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다”면서 “우리가 모두 늙어서 죽을 때까지 4월이면 이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신동성 활동가는 공공으로 운영해야 하는 전북광역이동지원센터가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는 것과 관련 “항상 문제라고 지적받아 오던 함흥차사와 같은 대기시간 문제를 운전원 확보와 차량 증차를 통해 해결하려고 하지 않은 것이, 지금 전북광역이동지원센터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부터 전북광역이동지원센터가 시행하고 있는 주말과 공휴일에 운행하지 않은 차량을 3만 원 받고 하루 대여해 주는 사업은 장애인들에게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면서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라는 시간적인 제한과 연료비, 대여비를 전부 장애인들이 부담해야 하고 또 주말과 공휴일에 대여 한 차량의 운전사도 장애인들이 직접 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성 활동가는 “장애인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차량 대여 사업을 하는 것은 공공성을 해치는 것”이라면서 “전북광역이동지원센터는 차량 대여 사업을 지금 당장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달주 전북420공투단 단장은 “(여태까지) 장애인의 날에 정부와 지방단체에서는 장애인들을 모여놓고 지구상에서, 제일 좋은 복지국가를 만들어 줄 것처럼 사탕발림만 했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는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이 아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부르면서 장애인들에게 차별적인 세상과 싸우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요구는 특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전라북도 도민으로서 가져야 하는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전북도는 우리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420공투쟁단은 장애인 이동권, 노동권, 건강권 등 5게 영역에 21가지 요구를 전북도에 전달했으며, 출범식 후 전북도청에서 전주시청까지 가랑비 맞으면서 행진과 시민들에게 거리로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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