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정치가이자 장애인 권리 증진 활동가인 코스타리카의 니콜 메센 소조입니다. 올해 29살인 니콜은 “사회가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도록 장벽을 높이고 있다”라고 주장합니다.

코스타리카는 중앙아메리카에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약 18%인 약 70만 명의 장애 인구가 있습니다. 장애 인구 중 남성이 39%, 여성이 61%입니다. 성인 장애 인구 중 약 56%가 실업 상태입니다.

일부 장애인은 사회보장의 혜택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장애인은 교육과 고용에 대한 완전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장애인 권리 증진 활동가 '니콜 메센 소조'. ⓒ 뉴스닷유엔닷오알쥐코스타리카 장애인 권리 증진 활동가 '니콜 메센 소조'. ⓒ 뉴스닷유엔닷오알쥐

니콜은 선천성 질환 장애인 골형성부전증으로 그동안 백 번 이상의 골절을 겪었지만, 코스타리카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고 있으며, 그녀의 삶과 활동은 정치적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녀의 활동은 이제 유엔에서도 관심을 두고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니콜은 니카라과에서 출생했고, 현재는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에 있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부의 딸이자 자동차 도장공의 딸입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은 장애 자체 때문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내는 모든 장벽 때문에 복잡합니다”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출생 이후, 니콜은 장애인식이 낮은 사회에서 차별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육원에 가지 못했고, 겨우 초등학교에 갈 수 있었습니다. 낮은 접근성과 유아용 침대에서 받는 교육은 건강만 악화시킬 뿐이었습니다.

니콜은 건강상의 이유로 중등 교육을 받을 수 없었지만, 배우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림 그리기, 영어 공부를 계속했고, 공예품과 보석 만드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녀는 열여덟 살 무렵부터 장애인의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외부로 다니면서 직접 캠페인을 벌이기보다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활동에 집중했습니다.

스물두 살 무렵에는 주 거주지인 산호세 지역의 의원으로 선출되어 니콜 소조는 코스타리카 최초의 장애인 의원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나는 항상 장애 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정치를 장애인의 권리 강화를 위한 플랫폼으로 보았죠”라고 그녀가 정치인이 된 동기를 전했습니다.

유엔 코스타리카 사무소 대표는 “사회적 배제를 경험하고 극도로 복잡한 투쟁에 직면한 집단을 지원하는 것은 유엔, 국가, 사회에 큰 도전”이라고 전합니다. 유엔은 사회의 소수 취약계층의 말을 경청하고 지원하며 평등과 사회 정의에 대한 열망을 재확인하며, 모든 사람을 위한 진정한 포용성과 접근성을 보장하는 방법을 찾습니다.

코스타리카 장애인 권리 증진 활동가 '니콜 메센 소조'. ⓒ 뉴스닷유엔닷오알쥐코스타리카 장애인 권리 증진 활동가 '니콜 메센 소조'. ⓒ 뉴스닷유엔닷오알쥐

코스타리카에서 진행 중인 장애인 권리 증진 활동은 UN 장애 포용 전략 구현하고, 장애인 옹호 촉진하고, 장애인 의사 결정을 위한 증거 및 정보 생성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엔 코스타리카 사무소와 니콜은 공동 작업을 통해, <우리들의 이야기-코스타리카 장애인 이야기>를 엮은 책을 발간했습니다. 이 책에는 리콜을 포함한 20명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이 발간되었을 때, 코스타리카 부통령은 “정부가 모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보다 포용적인 국가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장애인 당사자가 정치인이 되어 사회적 장벽 제거 및 장애인 권리 증진 강화 활동을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사회적 장애인식 개선과 관련한 정책에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니콜 메센 소조가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십대 때부터 장애인의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이십대에 정치인으로서 중앙아메리카의 열악한 장애인식에 변화를 가져오는 활동을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장애인의 권리를 강화하는데 그녀가 주요한 활동을 하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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