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마인드랩에서 작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로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로서비스는 시각장애인의 일상적인 어려운 부분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기존 활동지원서비스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른 점이 많다.
기존 활동지원사는 연령이 50~60대로 대부분 나이가 많지만, 유니마인드랩의 서로서비스는 연령대가 20~30대로 젊다. 그렇다보니 기존 활동지원사들이 해내지 못한 일들을 할 수 있다. 또한 20~30대 시각장애인들이 50~60대 활동지원사에게 서비스를 받는 것은 연령차가 커 어려움이 있고 불편함이 많았는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제도가 도입된 것이다. 또 이용할 수 있는 시간 단위가 1,2시간으로 짧다. 물론 길게 쓸 수도 있지만, 필요한 시간만큼만 잘라서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 2월 12일 서로서비스를 받기 위해 광화문으로 향했다. 필자가 원한 서비스는 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현행 베스트셀러를 확인하는 일이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출구 5-1에서 서울대 역사학부를 합격한 20살의 예비 대학생과 전라도 광주에서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4학년 학생을 만났다. 유니마인드랩의 직원 한 명도 동행했다.

봉사자 한 명은 필자를 안내했고, 나머지 한 명은 사진을 찍고 기록을 했다. 교보문고는 사람이 많아 다니기엔 불편했다. 봉사자는 시각장애인을 처음 대해봐서 그런지 안내에 서투름은 있었지만, 정성을 다해 안내하고 나름 열심히 나를 도왔다. 서점에 어떤 책이 진열돼 있는지, 서점의 구조가 어떤지, 최근 베스트셀러가 무엇인지 설명해줬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2시간이 돼 서비스를 종료했다.

기존 활동지원서비스와는 많이 달랐고, 신선함이 있었다. 서로서비스는 여가활동 위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한다. 이 서비스가 기존 활동지원서비스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만큼 잘 정착돼 시각장애인의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
유니마인드랩을 만든 대표도 시각장애인이라고 한다. 누구보다 시각장애인의 어려움을 잘 알 것이다. 많은 시각장애인들의 의견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루빨리 시범서비스를 끝내고, 안정적인 서비스로 시각장애인의 사랑을 받는 회사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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