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윤 작가(19세)의 첫 번째 개인전 ‘물이 되는 꿈’이 오는 10일부터 22일까지 서초동 갤러리반포대로5(서초동 1464-33), 1층에서 열린다.
이하윤 작가는 2005년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에 자폐 진단을 받았다. 다른 사람과 눈맞춤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잔디밭을 맨발로 걷는 것도 두렵고, 마치 투명 유리상자 안에 있는 것처럼 자기만의 세상에서 살았다.
평소 긴장과 불안이 높은 그는 아버지를 따라 낯선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사한 후에는 멀리 있는 친구들과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까지 더해졌다.
그러나 엄마 아빠와 함께 산과 바다로 여행을 다니면서 두 발로 걷고 바람을 느끼며 자연과 함께하는 동안 이내 불안했던 마음이 사라지고 그 경험이 다음날을 살아가게 하는 귀한 에너지가 되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그 특별한 테라피의 기억을 되살려 그림을 그렸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자연에서 발견한 풍부한 색채를 화폭에 담아 6여 년간 그려온 그림이 300여 점 이상이다.
하윤 씨의 엄마인 이영덕은 방송작가 출신으로 딸과 노마드처럼 함께 여행하고, 그 걸음들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하윤이와의 이야기를 글로 엮어 ‘멈추어 고민해도 답이 없음을 알기에, 지식과 감성 출판’ 책을 펴냈다. 출간기념 북토크는 21일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자폐성 장애를 가진 둘째 아이와 함께 7년째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저자는, 낯선 미국의 생활에 정착하기 위해 애쓰지만, 영어의 어려움, 아이의 장애, 코로나로 인한 단절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는다. 그 과정에서 한계를 받아들이고, 일상의 작은 것부터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낸다.
특히나, 장애를 가진 아이와 함께한 걷기와 여행을 아이의 그림으로 다시 만나면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고, 그 안에서 치유의 힘을 느낀다.
이번 전시와 북토크를 기획한 예술하는 오아시스 서민지 대표는 “이하윤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물이 되는 꿈’에서 작가가 자연 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동안 느낀 치유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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