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상단 좌측에서 두 번째), 이종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하단 중앙)이 수상자들 및 장애인단체장들과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2025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상단 좌측에서 두 번째), 이종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하단 중앙)이 수상자들 및 장애인단체장들과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고용노동부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5 장애인고용촉진대회’를 개최, 유공자 30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올해로 35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4월 장애인 고용촉진 강조기간을 맞아 장애인 고용에 기여한 사업주, 장애인 근로자, 업무 유공자를 시상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철탑산업훈장, 산업포장 등 정부포상 8점과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22점이 수여됐다.

철탑산업훈장의 영예는 주식회사 링키지랩 박대영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링키지랩은 카카오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 136명의 장애인 근로자가 사내카페, 헬스키퍼, 조경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 라벨링, 웹디자인 등 정보기술(IT) 분야 일자리를 꾸준히 확대하고, 비장애인 동료 80%가 장애 관련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장애 친화적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산업포장의 주인공은 엘지화학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주식회사 행복누리에서 사내카페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홍민정 사원이다.

홍 사원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입사해 12년간 성실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있으며, 입사 이후에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신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등 끊임없이 역량을 개발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취업자의 평균근속기간이 5년 미만임을 고려하면 홍 사원의 끈기와 열정은 많은 발달장애 청년들의 롤모델이 될 것이다.

각자의 다름을 존중하고 그 안에 숨겨진 가능성에 주목할 때 우리 사회 전체의 발전 가능성도 넓어진다는 의미를 담은 이번 행사는, 발달장애 연주가들의 수준 높은 앙상블 공연과 발달장애 청년의 난타 공연으로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 밖에는 시각장애인도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촉각 미술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종성 이사장은 "1990년 고용의무제도 당시 장애인고용율이 0.4%에서 3.1%로 8배 가까이 증가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인식도 시혜에서 능력과 가능성을 주목하는 방식으로 긍정적으로 변화해왔다"면서 "장애인고용이 우리 모두의 가능성이 될 수 있도록 장애인과 사업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양질의 일자리 확대, 새로운 직무 발굴, AI시대를 선도할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부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정부는 기업이 장애인 고용의무를 다하고, 장애인은 필요한 직무역량을 갖춰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라면서 “대기업부터 장애인 고용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에 관한 규제 완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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