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은 국내지원사업을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여 위기를 극복해 내고 자립에 이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 대학생 기자단은 국내사업부 국내지원팀에서 일하는 배정미 대리님을 만나 난로처럼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국내사업부 국내지원팀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밀알복지재단 국내지원팀은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만나 상담하고, 생계나 주거, 의료 등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파악한 후 지원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대상자 중에는 퇴거 위기에 놓여 있는 가정이라던가, 재활치료나 수술 등 의료지원이 시급한 장애아동, 생계곤란을 겪고 있는 독거노인 등 다양한 분들이 계신데요. 밀알복지재단은 아동, 장애인, 노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발굴해 성별과 연령, 장애유형 등에 관계 없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지원 대상자는 어떻게 발굴하고, 지원하시나요?
밀알복지재단과 협력하고 있는 복지관이나 병원 등에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발견해 연락을 주시기도 하고요. 혹은 밀알복지재단 공식 홈페이지의 ‘지원사업신청’란을 통해 개인적으로 신청서를 작성해 보내주는 분들도 계십니다. 간혹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도, 이런 사업이 있다는 걸 잘 모르셔서 신청을 못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시 1차 서류심사와 방문상담, 사례선정회의를 통해 대상자를 최종 선정한 후 지원합니다.
Q. 대상자 분들을 만날 때 조심스러운 부분이나, 주의하는 점이 있나요?
상담을 진행할 때, 대상자의 부모를 만나 가정이나 아이의 상황에 대해 듣게 되는데요. 그럴 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상담 시 부모님들이 제 질문과 행동으로 상처받거나 취조 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끔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상담에 임하려고 합니다. 또한 너무 많은 감정에 이입해서도 안 되기 때문에,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게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일을 하면서 힘들거나 혹은 보람될 때는 언제인가요?
위기가정지원사업을 수행하면서 정말 많은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데요. 지원을 통해 모든 대상자 분들에게 다 좋은 변화가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어요. 그런 소식을 들을 때면 마음이 좋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잘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또 대상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저에게는 참 보람되는 일인데요. 대상자분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연계해주는 것이 가끔은 힘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큰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위기가정지원사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나는 당사자가 있나요?
재작년 연말 무렵에 만나 뵈었던 어르신이 기억나는데요. 어르신이 급하게 수술이 들어가야 했는데 수술비가 없는 상황이셨어요. 그 때 밀알의 위기가정지원사업을 신청해주셨고 저희의 지원을 통해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완쾌된 이후 밀알로 작은 카드를 하나 보내오셨는데요. ‘늘 외롭고 춥기만 했던 크리스마스였는데 이번 연말은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로 기억될 것 같다’고 적어주셨는데,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대상자분들을 통해 이러한 감사의 말을 들을 때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됩니다. 또 이렇게 감사연락을 전해주시는 대상자들뿐만 아니라, 지원을 통해 변화된 삶을 살게 되신 모든 대상자들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Q. 후원을 통해 대상자분이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았을 때 소감이 남다를 거 같은데요.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은 기쁨인 것 같습니다. 모든 당사자분들이 기적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언어치료를 받으면서 한 음절의 단어만 할 줄 알던 아이가 두 음절을 하게 되거나, 전혀 움직일 수 없던 아이가 재활치료를 통해 작게나마 고개 끄덕임을 하게 될 때, 작지만 큰 변화들이 순간순간 보이고 저희에게 전해질 때 가장 큰 기쁨과 감동,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Q.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 사회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소외된 이웃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지속적인 관심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채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분들을 기억하고, 온정을 나누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이 세상의 모든 국내위기가정 대상자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사업을 알리기 위해 많은 홍보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을텐데, 내가 신청을 해도 되나’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많으신데요. 주저하지 말고 용기를 내서 신청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는데요. 가족들과도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어렵게 사시는 할아버님이 계셨어요. 그런데 이웃집에 사는 청년분께서 할아버님의 사정을 알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밀알을 발견해 지원사업에 신청해주셨습니다. 그 청년분께서 지원사업 신청뿐만 아니라, 신청 시 필요한 증빙서류들까지 직접 찾아서 넣어주셨는데요. 그 마음이 참 따뜻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떠오르신다면 밀알복지재단에 언제든 노크해주세요!
Q. 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보실 모든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기사를 보고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생기셨다면, 그들을 위해 지속적인 사랑과 응원을 아낌없이 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배정미 대리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밀알복지재단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안녕과 자립을 위해 사명을 갖고 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점은 대상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소외된 이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뜨거운 열정으로 온 마음을 다하는 밀알복지재단을 응원합니다.
※밀알복지재단 대학생기자단 조성아 단원이 보내 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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