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북장차연)는 지난 7일 전북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놀이기구 이용을 거부한 김제 모악랜드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전북장차연에 따르면 올해 1월 17일 전주에 있는 한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지적장애인 9명과 센터 직원들이 김제에 소재한 모악랜드라는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들을 이용을 거부당했다.
사건 당일 지적장애인들은 사회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센터 직원들과 함께 모악랜드에 갔고, 센터 직원들과 함께 모악랜드에 있는 바이킹과 회전목마 등 놀이기구들을 이용하기 위해 이용권을 구매했다.
그런데 막상 놀이기구들을 이용하려고 하자 놀이공원 관계자들이 장애인들이 놀이기구들을 이용하다 사고 나면 자신들이 가중 처벌당한다는 이유로 지적장애인들과 센터 직원들의 놀이기구 이용을 거부당했다. 이후 모악랜드 관계자들가 20분 동안 실랑이 끝에 모두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린아이들도 이용하고 싶을 때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 놀이기구의 이용을 거부당한 것은 명백한 차별이다.
이것은 제화와 용역을 제공 및 이용에 있어 장애인들을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장애인차별금지법’ 15조에 어긋날 뿐 아니라 장애인들이 다른 사람들과 동등하게 관광, 레크리에이션, 여가활동,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종사자들부터 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UN장애인권리협약’ 30조도 위반한 일이다.
더구나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하여 센터 직원들이 지적장애인들과 함께 놀이기구들에 동승 하려고 했고, 장애인들이 놀이기구들을 이용할 때 사고 발생률이 높다는 어떠한 통계자료도 없다.
정해선 전북장차연 대표집무대행은 “교육받을 때와 이동할 때 취업할 때 차별받은 것도 화가 났는데, 이젠 놀 때도 차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분노가 치민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이날 전북장차연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모악랜드를 대상으로 장애인 차별 진정을 제기했다.
그동안 인권위는 장애인이란 이유로 놀이기구들을 이용을 거부한 것과 보호자와 함께 놀이기구를 이용하게 하는 것은 평등권 침해의 차별 행위라고 누차 권고했던 바가 있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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