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법원의 조정내용을 존중하여 5분 이내 탑승하는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하겠다’면서 시계를 들어올리고 있다.ⓒ에이블뉴스DB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법원의 조정내용을 존중하여 5분 이내 탑승하는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하겠다’면서 시계를 들어올리고 있다.ⓒ에이블뉴스DB

그동안 서로의 입장 차를 두고 강대강 대치를 보이고 있던 서울시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단독면담이 내달 2일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이번 면담은 서울시가 26일 오전 전장연에 단독면담을 제안하고 전장연이 화답하면서 합의가 이뤄졌다.

전장연은 지난 4일 서울교통공사와 면담을 통해 19일까지 지하철 탑승을 중단하기로 약속하고 ▲교통공사가 전장연에 제기한 민사소송에 대한 법원조정안 수용 ▲서울시가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 및 지하철 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이 미이행에 대한 사과를 의제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이에 오세훈 시장이 SNS를 통해 ‘전장연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라며 면담이 곧 성사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서울시의 다른 장애인단체와의 합동 면담 입장과 전장연의 단독면담, 기재부 배석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국 19일 면담이 결렬된 바 있다.

면담 결렬 이후 전장연은 설 연휴 전날인 20일 오이도역, 서울역, 삼각지역 등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서울시장, 기재부 장관 면담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탑승행동을 재개했다. 또한 3월 말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기도 했다.

면담 성사는 오세훈 시장이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장연에 조건 없는 단독면담을 제안할 것을 지시하면서 이루어졌다.

또한 시는 전장연 및 다른 장애인단체와의 단독면담을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공개면담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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