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난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장애인 관련 단체장 간담회에서 한 발언을 두고 “장애인단체 간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 시장은 황재연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장 등 장애인 관련 단체장 9명을 만나 “전장연을 만나겠지만 전체 장애계 입장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하고 만나겠다”면서 “지하철을 지연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장연은 10일 논평을 내고 “전장연과의 만남과 전체 장애계의 입장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장애인단체를 모아서 단합대회도 아니진데, ‘지하철 지연 행위 원칙대로 대응할 것’을 언론을 통해 밝히는 것은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정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할 의지가 있냐. 만남 전에 먼저 장애인단체를 동원한 간담회를 언론에 알리고 전장연을 ‘적’으로 여겨 물리치기 위한 대상으로 보시냐”면서 “공개방송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무정차’ ‘무관용’ ‘원칙대응’ 등 오세훈 서울시장님의 발언을 통해 군사작전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이에 전장연은 오 시장과의 만남에서 ▲법원의 조정안의 수용여부 ▲지하철 엘리베이터 1역사 1동선 100% 설치 2004년 2022년 두차례 약속 위반사과 ▲지하철리프트, 지하철로, 에스컬레이트에서 추락해 죽어간 장애인들에 대한 공개사과 의제를 두고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만남일정, 형식은 오 시장이 정해 알려달라고도 했다.
전장연은 “시장님과 진지하게 토론하고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만남의 시간이 될 수 있는 희망을 가져본다”면서 “제발 무책임하게 장애인단체 간 이견으로 치부하는 갈라치기를 멈추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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