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4일 오후 2시 서울교통공사와의 면담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탑승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며,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탑승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의 답변이 없을 경우 20일 다시 지하철에 탑승하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할 것을 예고했다.

전장연은 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소재 전장연 사무실에서 서울교통공사(이하 교통공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교통공사 측에는 ‘2024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를, 전장연 측에는 ‘열차 운행을 5분 초과해 지연시키는 시위를 할 경우 1회당 500만 원을 공사에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조정안에 대해 “비합리적”이라면서 “민‧형사적 대안을 모두 동원하는 무관용”을 내세우며 조정을 거부했다.

면담 직후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공사는 시민의 불편 등으로 조정안을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또 교통공사가 해결할 것이 아니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입장 차가 있어 냉각기를 가지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면담을 추진해달라고 요구했고, 교통공사 측에서도 요청을 수락했다. 19일까지 면담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답변이 없다면 20일 우리는 다시 지하철에 탑승하겠다. 일상적인 지하철 선전전이 아닌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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