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위한 인식기술은 다양하다. 문서인식은 일일이 타이핑해야 하는 것을 입력하지 않고 스캔하여 문자 텍스트로 변화하여 시각장애인들은 음성합성으로 읽을 수도 있고, 점자번역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점자 서적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간판이나 버스 번호판을 읽을 수도 있다.
이미지 인식기술은 사물을 촬영하여 인공지능이 분석하면, 물건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어떤 풍경인지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데이터가 많이 모아지면 이미 정해둔 이미지와 동일한 경우 사전에 해설원고를 작성해서 정확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문화재나 관광지, 그리고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문화해설이나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게도 한다. 장애물을 인식하기도 하고, 로봇이 각종 센서를 이용하여 사물을 인식한 후 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 얼굴의 주름이나 표정을 읽어 웃고 있는지, 나이가 어느 정도인지도 알려줄 수 있다.
동작인식기술은 원천기술은 한국이 선도적인 보유국이었다. 그런데 이 기술을 활성화하고 제품화하는 데에 시장이 좁기도 하고, 국내 정치·경제적 여건이 부족하고 제도적 규제 등으로 원천기술은 외국으로 헐값으로 팔려나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 결과 도리어 외국으로부터 그 기술을 재구입해 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동작인식기술은 실내골프장이나 실내 스크린 야구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동작인식기술은 2D 기술로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입체적이지 앉고 그림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3차원의 입체적 동작을 인식하지 못하여 많은 오류를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2D 인식 기술을 이용하여 마치 제대로 인식을 하는 것으로 과대 포장된 경우도 있다. 스크린에서 운동을 하면 동작범위나 위치, 관절이나 근육의 움직임을 예측하여 게임의 점수에 반영할 수도 있고, 잘못된 동작을 교정해주는 코치로서 컴퓨터가 활용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증감현실 게임에서 사용된다. 예를 들면 칼싸움을 한다거나 격투기 게임, 춤을 추는 게임에서 레전드 게임도 이 기술은 사용된다.
그렇다면 장애인을 위해 동작인식기술은 어떠한 용도로 적용이 가능할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의사소통의 방법 간 차이를 극복하게 해 준다. 수어의 동작을 인식하여 단어로 인식하고 그것을 조합하여 문장을 만들어 비장애인에게 알려주고, 비장애인의 언어를 수어로 변환해 준다. 여기서 컴퓨터에서 수어를 하는 사람은 아바타와 같은 캐릭터이다. 동작인식 기술이 부족한 시절에는 센서가 부착된 장갑을 끼고 수어를 하면 그 센서가 공간적 위치를 측정하여 여러 센서의 위치를 조합하여 번역해 주었다. 하지만 이 기술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여 실용화에는 실패하였다.
2D 동작인식으로는 수어를 제대로 번역해 내지 못한다. 하지만 섬세한 동작을 인식하는 기술은 입체를 촬영하는 3D 카메라의 등장으로 눈부시게 발전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동작인식 기술 이전에는 센서를 이용하여 개인의 의사를 판단하도록 하는 기술 개발에 치중하였다. 입 천장에 간편 키보드를 부착하여 혀로 문서작성을 하여 글로 표현한다거나, 눈깜박임을 인식하여 ‘예/아니오’ 또는 사지 선다형 대답을 하는 문장을 구성하여 의사를 알아낸다거나 하는 방식이었다. 수어인식기술은 수어가 아닌 몸짓언어를 인식하여 와상장애인이나 치매환자의 의사소통도 지원할 수 있다.
중증 발달장애인의 미아방지에도 동작인식기술은 사용된다. 최근에 태양열을 이용한 고성능 카메라가 있어 몇 킬로미터의 이미지도 촬영이 기능하고 이러한 카메라와 카메라의 연결로 동선이나 연속 동작을 파악할 수 있다. GPS나 3D 카메라로 촬영하여 같은 곳을 배회한다거나 목적지를 알고 가는 것이 아닌 이상한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미아인지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기술은 성범죄를 비롯한 각종 범죄 예방에도 활용된다.
장애인의 재활운동에도 이 기술은 활용된다. 운동을 하는 장애인의 동작을 분석하여 가장 효과적인 운동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의사의 지시대로 운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도 있으며, 동작의 범위나 패턴을 분석하여 장애 정도를 파악하기도 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해서 동작인식기술은 타인의 행동을 설명들을 수 있다. 앞으로 영화나 거리의 풍경 등의 해설을 스마트폰이 맡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그리고 만날 사람의 사진을 미리 등록하면 그 사람 앞으로 안내해 주기도 하고, 그 사람이 맞는지 확인도 해 준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건성으로 하거나 차별적 행동을 한다면 이제 모든 행동은 기록에 남아 시각장애인들로부터 항의를 받을 수도 있다.
재난안전을 안내하거나 피난과 구조에도 이 기술은 사용된다. 시각장애인이 불이 나서 당황한 가운데 출입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복도를 우왕좌왕하고 있다면, 그 동작을 인식하고 출입문 방향을 알려주기도 하고, 재난 현장에 장애인이 있는지 인식하여 그 정보를 구조기관에 알려 사전 정보를 활용한 효과적인 구조를 시도할 수도 있다. 재난 안전 훈련에도 사용하겠지만, 비상사태나 재난 사태임을 인식하는 것도 동작인식기술이 맡을 것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동작인식기술은 큰 역할을 한다. 절단 장애인이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면, 과거에는 구족화가로 붓을 입에 물어야 했지만, 이제는 그림 그리는 시늉을 하면 컴퓨터가 대신 그림을 그려준다. 창작 활동이 동작인식기술로 인해 문화예술의 창작을 도울 것이다. 그리고 문화예술을 감상하는 데에도 동작인식기술은 큰 도움이 된다. 무용이나 연극을 이해하게 해설을 해 주기도 하고, 예술 활동의 연습에도 코치 역할을 할 것이다.
자기표현과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는 데에도 동작인식기술은 한몫을 할 것이다. 자기 표현력이 부족한 장애인에게는 캐릭터가 대신하거나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확한 판단 정보의 제공과 결정 후 벌어진 상황에 대하여 사전에 동작으로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결정한 증거나 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증거 자료를 남겨 장애인 인권을 지키는 것에도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된다.
직업과 사회참여에도 동작 인식기술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로봇이 장애인의 직업활동을 돕는 데에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로봇에게 지시하거나 로봇이 제대로 작업하도록 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로봇이 일을 제대로 하려면 다른 사람의 동작들을 인식해야만 따라 하거나 위험을 판단하거나 자신이 해야 할 장애물을 판단하여 행동하거나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장애인의 작업장이나 직업재활시설, 그리고 직업훈련에 인공지능이나 로봇 다루는 기술,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교과로 포함시켜야 할 시대가 멀지 않았다. 이러한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면 활용할 수 없고, 디지털 격차로 인해 장애인은 장애를 체감하게 될 것이다.
컴퓨터가 보급될 당시 장애인들에게 편하기 원한다면 컴퓨터를 배우라고 하자, 자판 익히기에서부터 짜증을 내었다. 편하자고 배우는 것이 컴퓨터라면서 왜 이렇게 힘들게 연습을 하고 외워야 하는지에 대한 불만이었다. 지금은 그런 사람은 없겠지만 말이다. 마찬가지로 동작인식기술 역시 장애인들에게는 초면에는 낯설겠지만, 친숙해지면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정부는 동작인식술을 발전시켜 장류운전에서의 안전기술로 활용하거나 메타버스의 가상공간에서의 활동을 동작인식기술을 통하여 자유롭게 활동하게 하고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이 기술의 투자는 사례가 아직 없다.
정부는 장애인을 수혜자로서 복지만 펴나가거나 보호 차원에서나 더 큰 문제의 예방적 방지 차원에서 시혜적 복지만을 확대해나갈 것이 아니라 이런 선도적 기술의 적용을 위한 기술개발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야만 한다.
누구는 편하게 걸어가는데, 장애인은 목발을 짚고 힘들게 간다면 수고의 강도가 다르고 불편의 강도가 다르며, 어쩌면 도착시간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같은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간다면 미국 도착시간은 같을 것이다. 바로 기술은 모두가 같은 시간에 도착하게 하는 행복 비행기인 것이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