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550명 장애예술인의 경력이 수록된 ‘2022장애예술인수첩’을 발간했다.ⓒ한국장애예술인협회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550명 장애예술인의 경력이 수록된 ‘2022장애예술인수첩’을 발간했다.ⓒ한국장애예술인협회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550명 장애예술인의 경력이 수록된 ‘2022장애예술인수첩’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발간된 ‘2022장애예술인수첩’의 별칭은 ‘A+수첩’으로, A+는 able, access, ace Art를 의미한다.

올해 장애인예술의 획기적인 해다. 윤석열정부 120개 국정과제 가운데 57번째에 장애예술인에 대한 지원이 포함되어 있어서 장애예술인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예술정책의 기초 자료가 될 장애예술인수첩이 발간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 장애인체육은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을 기점으로 급속히 발전했지만 장애인예술은 이제 시작이다. 2020년 세계 최초의 ‘장애예술인지원법’이 제정되었고, 법률에 따라 기본계획을 세웠지만 아직 제도화 되지 않고 있다. 장애예술인지원정책을 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애예술인들의 예술 경력을 담은 수첩을 만들게 된 것.

장애예술인수첩 등록 조건은 예술 부문에서 수상 1회 이상 또는 작품 발표 5회 이상으로 경력 3년 이상의 예술인(장애인복지카드 소지)이다. 활동 장르는 문학, 미술(사진/건축), 음악(국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 만화(예술활동 증명 세부 기준)이다.

엮은이는 2022한국장애예술인수첩발간위원회이며, 후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다. 수첩은 비매품이다.

‘2022장애예술인수첩’의 주요 특징을 분석하면 △미술이 30%로 가장 많았고 음악(27%), 대중예술(22%), 문학(21%)이 그 뒤를 이었다. 남성이 67%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해 여성장애인의 예술 활동이 여전히 위축돼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장애예술인의 장애유형별 분포는 지체장애가 가장 많은 41%를 차지했고, 자폐성장애와 지적장애를 합하면 22%로 결코 적지 않은 수다.

장애유형은 장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지체장애는 전 장르에서 고른 우위를 보였고, 미술은 청각장애, 음악은 시각장애가 강세를 보였다. 그리고 지적·자폐성장애인은 문학과 대중예술에서는 매우 저조했으나 미술과 음악에서는 활동이 많은 것이 큰 특징이다.

장애예술인 데뷔 방식을 보면 장애인예술 분야에서 데뷔한 경우가 53.2%, 비장애인예술분야에서 데뷔한 경우가 46.8%로 비장애인예술계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장애인예술계에서 데뷔한 장르는 문학이 60%로 가장 많았고, 음악이 32%로 가장 낮아서 음악 부문이 아직 장애예술인에 대한 벽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예술인 68%가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었는데, 예술고등학교와 대학 아카데미에서 예술을 공부한 것까지 포함해 예술 전공을 산출하면 장애예술인 46%가 예술 전공자이다.

‘2022장애예술인수첩’ 분석을 통해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이 매우 전문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장애예술인이 비장애예술인에 비해 전문성이 부족할 것이라는 판단은 잘못된 편견이었음이 드러났으며 우리나라 장애예술인의 수월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대표는 “‘예술인복지법’에 따라 예술인증명제도가 실시되고 있듯이 장애예술인수첩은 장애예술인 증명제도의 기본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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