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 개판 5분 전”공연 포스터. ©창작공동체 무적의 무지개“이 동네 개판 5분 전”공연 포스터. ©창작공동체 무적의 무지개

창작공동체 무적의 무지개(이하 무무)가 제작한 좀비들의 유쾌한 반란을 꿈꾸는 작품, “이동네 개판 5분 전”(작‧연출 진준엽)이 오는 27‧28일 오후 7시 30분, 29일 오후 3시 서울시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선을 보인다.

무무는 그동안 장애인들이 이사를 준비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다룬 음악극 ‘우리 동네 왜 왔니?’, 장애인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직접 작성한 유언을 책과 공연으로 만든 ‘내 죽음을 알려라’ 등 독특하고 다양한 장애인 예술작품을 무대에 올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까부터 지켜봤는데 당신들 아주 악질이야! 비장애인들이 장애인한테 이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거야? 몸이 이렇게 아픈데도 열심히 하잖아!”

“장애인이 뭐 어째요? 당신이 장애가 뭔지 알기나 해요?”

“이동네 개판 5분 전”은 2024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예술창‧제작 활동지원’ 선정작으로 좀비 연기를 준비하는 장애인 극단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좀비 연기를 하면서 겪는 장애 배우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극단에 처음 합류한 신입 단원 인교와 예상치 못한 불청객(순필)의 난입을 통해 일반 사회에서 장애인 예술을 바라보는 무거운 선입견을 산산이 부숴버린다.

특히 마중물센터,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 장애인문예창작단 틔움, 장애해방열사 단, 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 등의 장애인 관련 단체, 세월호와 소수자 등의 작품을 많이 올리는 극단 종이로 만든 배, 지역 연대와 청소년 나눔, 문화예술활동을 주로 하는 세상과 연애하기, 바디퍼커션 그룹 녹녹과 몹쓸밴드 등이 이번 연극에 함께하고 있다.

작품을 연출한 진준엽 대표는 “이 작품은 순진한 피해자 역할이 이젠 지겹다는 장애 배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창작하게 되었다”라면서 “악역(좀비)을 준비하는 장애 배우들의 몸짓 연기는 어렵고 비참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사실 그 이상의 흥겨움과 자유로움, 해방감, 흥분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연장에는 휠체어석이 마련돼 있으며, ‘모두예술극장’ 예매 시스템을 통해 공연 예매를 받고 있다.

관람 문의: 010-4396-2584, 010-8917-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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