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안세홍의 개인전, ‘UDAGAN(우다간)’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5관에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1990년대부터 꾸준히 한국의 굿을 촬영해온 안세홍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점차 사라져가는 한국 전통문화인 굿과 무속인들의 다채롭고 깊은 세계를 보여준다.
안세홍의 카메라에는 다양한 굿의 모습이 담긴다. 칼을 입에 문 무당의 모습, 신을 받아들이기 위해 격렬한 춤을 추는 무당과 그 뒤에서 손을 모으고 무언가를 비는 사람들의 모습, 배를 띄우기 위해 깃발을 들고 바닷가로 향하는 사람들, 제의에 사용된 종이를 태우는 만신의 모습 등, 이제는 쉽사리 찾아보기 어려운 전통 제의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는 굿을 찍으며 눈으로 보이는 전통문화의 지점과 눈에 보이지 않는 종교의식 사이의 경계점 안에서 오랜기간 동안 고민을 해왔다.
안세홍의 과거 전시 ‘해무’와 ‘혼무’는 종교의식 또한 한국의 전통문화라는 것을 바탕으로 굿판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 신을 부르는 사람과 신을 몸에 받아들이는 사람, 그들이 공유하는 공동체 의식을 깊이 이해한 결과다.
‘우다간’은 알타이어로 ‘무당’을 뜻하는 말로, 제의의 원초적인 의미를 살리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에 그동안 찍어온 사진을 한자리에 모아 굿의 서사와 공간의 역사를 동시에 보여주는 자리로 한지에 직접 프린트한 작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루아트센터 5관: 02-2233-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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