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0일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이경혜)은 로얄호텔서울에서 2024년 장애인 일자리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장애인 일자리 유공자 18명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우수참여자 13명 및 우수일자리 9건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상 및 한국장애인개발원장 상을 수여하였다. 

이 자리에서 (사)대한안마사협회 부산지부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한국장애인개발원장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장애인 일자리 유공자 표창에 개인이 아니라 대한안마사협회 부산지부(회장 이남구)가 표창을 받았다. 그리고 장애인 일자리 우수사례에 대한안마사협회 부산지부가 선정되었다.

보건복지부 장관상 표창. ⓒ부산안마사협회 제공보건복지부 장관상 표창. ⓒ부산안마사협회 제공

안마사협회에서 일자리사업이란 시각장애인 안마다. 안마사협회는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 16개 시도에 다 있고 각 지부에서는 일자리사업을 다 하고 있는데 어떻게 부산이 우수사례로 선정이 되었을까.

대한안마사협회 부산지부 강덕모 사무국장은 부산이 사업을 잘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장애인 일자리 사업은 최우연 선생이 담당하고 있어 이번 시상도 대한안마사협회 부산지부를 대표해서 최우연 선생이 수상했다고 한다.

대한안마사협회 부산지부의 일자리 사업이란 취약계층인 시각장애인 안마사에게 일자리 제공을 통한 사회참여 확대 및 소득보장에 기여하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이 장애인 일자리 사업은 각종 노인성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국가 공인 전문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양질의 무료 안마 서비스 제공을 통해 노인건강증진 및 근·골격계 질환 개선을 도모한다.

장애인 일자리사업 수상자들. ⓒ부산안마사협회 제공장애인 일자리사업 수상자들. ⓒ부산안마사협회 제공

이들은 국가 공인 전문 안마사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나 취업이 어려운 시각장애인에게 특화된 직종의 실무 능력을 습득할 수 있게 지원하여 직업인으로서 자립하는데 사업의 필요성이 있었다.

이들 안마사는 근·골격계 및 순환기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경로당 및 노인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방문 안마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취약계층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증진을 도모하였다.

더구나 취업 취약계층인 시각장애인이 일자리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안마 수기술 능력을 향상시켜 사회의 재생산 인력이 됨으로써 기업체 헬스키퍼 및 안마원 등에 취업과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리고 매년 보수교육을 통해 안마 수기술을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새로운 이료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안마사들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매년 지정한 안마사의 날에 장애인 일자리 참여자가 행사에 참석하여 동료들과 만나 화합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며 그간의 노고를 풀고 재충전함으로써 참여자들의 사기를 증진시키기도 했다.

대한안마사협회 부산지부에서는 장애인일자리사업 민간 위탁 수행기관으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장애인 일자리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꾸준하게 사업 참여 인원 수 증가 및 배치기관 신규 발굴을 통해 시각장애인 안마사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소득증대 및 사회참여 확대에 기여하였다.

우수일자리 사례 9개소. ⓒ한국장애인개발원우수일자리 사례 9개소. ⓒ한국장애인개발원

장애인 일자리사업 인건비 및 운영비는 국비로 운영하며 그 외 자부담으로 참여자 교통비 월 1인 13만 원, 복지지원비(명절 및 휴가비) 연 1인 30만 원을 지급하여 참여자들의 사기 증진에 기여하였다.

대한안마사협회 부산지부에서는 쿠션이 있는 매트와 베개 각 2개를 구매하여 안마사들에게 각 배치기관에 배부함으로써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무릎을 보호할 수 있고 이용자분들이 편안하게 안마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였다. 그리고 티셔츠를 단체로 제작하여 안마사들이 장애인 일자리에 참여하면서 소속감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자긍심을 높여주었다고 한다.

시각장애인이 국가 공인 안마사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중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어야 하고 안마수련원이나 맹학교 고등부(전공과 포함)에서 2년 동안 이료과목(안마, 마사지, 지압 등의 수기요법과 전기 치료, 침구 등의 자극요법 등을 포함한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

선천적으로 또는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되면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들도 두문불출하여 아직도 간혹 중학교 졸업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재활교육을 시키고 중학교 검정고시를 치르게 하는 것은 시각장애인복지관이지만, 그 후에 국가공인 안마사 자격을 취득하게 하고 일자리를 알선하는 것은 (사)대한안마사협회 부산지부의 몫이다.

시각장애인 안마사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이료과목(理療科目)을 배워야 하는데 관계자 외에는 이료과목이 낯설다.

언젠가 필자가 시각장애인 관련 글을 쓰면서 이료과목이라고 했더니 어떤 기자가 의료과목을 잘못 쓴 줄 알고 고쳐 준 일도 있었다. 시각장애인이 배우는 것은 의료(醫療)가 아니고 이료(理療)다. 더구나 요즘은 한글세대고 시각장애인이 보일 리야 없지만 그래도 보는 사람들이라도 이료(理療)를 알았으면 싶다.

시각장애인이 일자리 창출로 직업을 가져 장애인 인식 개선은 물론이고 돈을 버는 경제활동을 한다는 것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런 일을 하는 대한안마사협회 부산지부의 장애인 일자리사업을 우수사례로 선정해준 한국장애인개발원에 다시 한 번 감사하며, 양질의 일자리 사업이 많이 개발되고 시행되기를 바란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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